떠나는 이주열, 마지막 메시지는 '금리인상'
일관성 있는 정책 신뢰받아
선제적 금리인상 '적절' 평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말만 하고 있을 때, 한국은행은 행동했다."
블룸버그 출신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지난해 11월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은의 선제적 금리인상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주요국 중앙은행으로서는 처음 금리인상에 나선 한은은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추가 인상을 단행해 금리를 1.25%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주요 선진국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했는지 찬반 양론이 일었지만 결론적으로 최근 경제학계의 반응은 "적절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은에서 43년 최장수 근무 이력을 가진 이주열 총재가 오는 31일 임기를 종료한다. 그는 재임 8년 동안 기준금리를 9차례 인하하고, 5차례 인상했다. 취임 당시 2.50%였던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0%까지 인하했다가 1.25%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 퇴임을 맞게 됐다.
그는 2014년 취임 보름 만에 세월호 참사를 맞고 한은의 경제 전망이 부정확하다는 부정적 여론과 질타 속에 업무를 시작했지만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무기삼아 일관성 있는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차츰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금융통화위원회 권위 회복도 이 총재 임기 중에 이뤄졌다. 2014년 10월부터 금통위 소수의견 존재 여부를 당일 공개했고, 2016년 2월부터는 소수의견 표명 위원의 실명을 밝히면서 투명성을 확보했다.
특히 ‘44년 만의 연임 총재’란 타이틀을 꿰찬 이 총재는 연임 첫 해인 2018년 11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 11월 이사로 재선임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이 총재는 23일 오후 송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년간 통화정책을 이끈 소회와 함께 마지막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 총재의 마지막 메시지가 ‘금리인상’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