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취 놓고 당내 의견 분분…"당 혁신 이끌 적임자"" vs "불쏘시개로 쓰지 말아야"
김두관, 이재명에 "비대위원장 돼야 한다는 것 아냐…하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
안민석 "이재명 역할 필요할 수 있지만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거취 문제를 놓고 당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 고문을 향해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끄는 것을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귀한 자산이 된 이재명을 당장의 불쏘시개로 쓰지 말고 아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즉시 사퇴하고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뽑아 당 혁신과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비대위원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 고문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자치의 상징"이라며 "이 고문 스스로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든다'고 했다. 지방자치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제 이 명제를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고문이 절대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지방선거와 당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국민과 당원의 간절한 외침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 윤호중 비대위를 강행하면 참패를 넘어 지난 2006년 지방선거가 재현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과 당원은 민주당의 쇄신을 원하고 있다. 민의를 외면하면 할수록 당은 패배와 몰락의 길에 가까워진다. 혁신과 쇄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조용히 물러나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후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을 투톱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축했으나, 이에 대한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안 의원은 이 고문의 등판론에 대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을 아끼고 국민에게 희망의 씨앗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고문의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우리 모두에 대한 총체적 평가라고 겸허히 수용하고 다 함께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다 함께 하나 되어 윤석열의 검찰공화국과 공안통치 시대를 대비한 결기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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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미래 정치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회가 아닌, 희생과 헌신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윤 위원장은 자신의 진정성을 어떤 형식으로든 보여줘야 하며, 그럴 때 당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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