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등 7종을 2022년 ‘3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의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3월의 추천도서’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사춘기 철학 여행'(초록서재) ▲‘#젠더_소설: 해시태그 문학선'(문학과지성사) ▲‘똥의 인문학'(역사비평사)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동녘) ▲‘빛이 매혹이 될 때'(인플루엔셜) ▲‘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한겨레출판사) 등 총 7종이다.


책나눔위원회는 정수복 위원장(사회학자)을 비롯해 권복규(이화의대 교수), 류대성(작가), 조경란(소설가), 진태원(성공회대 교수), 최현미(문화일보 기자), 표정훈(평론가) 위원이 참여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3월 추천도서]⑦ ‘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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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 최태섭 | 한겨레출판사 | 260쪽 | 1만6000원


“게임이 무엇인지 기초적인 선에서나마 이해하고 게임을 둘러싼 사회적 지형을 살펴보는 것이다. 오늘날 게임은 매우 대중적인 매체이자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그 규모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묘한 문화적 고립 속에 놓여 있다.” 문화평론가, 사회학연구자인 저자는 책의 목적을 위와 같이 말한다.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둘로 갈라져 있다.


“언론과 종교계, 교육계, 학부모에게 게임은 아이를 망치는 주적처럼 인식되어왔다. 여기에는 게임이 갖고 있던 편리한 특성들이 있다. 역사가 짧았던 게임은 젊은 층에서 주로 즐기고 기성세대들은 그게 뭔지 잘 모르는 ‘세대구분적인 취미’였기 때문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악마화할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 혐오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바다.”


저자는 게임을 폭력적인 범죄의 원인으로 규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게임이 사회문제와 동떨어져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많은 남성 게이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기준으로 게임을 비판하는 데 격렬히 반발한다. 여성 캐릭터가 불필요하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오면, 이를 ‘검열’이라며 반박한다. 게임회사들은 일부 남성 게이머들의 억지를 ‘소비자의 요구’라는 이유로 받아들인다.


저자는 장시간 야근과 불안정한 고용이라는 게임업계 노동환경이 몇 년 사이 많이 개선됐지만, 이는 게임업계 노동자?시민사회?노동계 등의 노력 덕분이며 게임업계가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자발적으로 이행한 적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게임을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보다 넓은 사회적 맥락을 되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게임을 하지 않는 이,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게임 세계와 게이머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자녀의 게임 활동을 우려 섞인 눈길로 바라보는 부모 세대에게 게임을 이해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현실에서 누리기 어려운 재미를 안겨주는 ‘놀이’다. “게임은 우리에게 현실을 버텨낼 수 있는 즐거움과,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상력을 준다. 예기치 못한 인연과, 작은 승리들의 기쁨도 준다.” 저자는 게임이 바로 그러한 ‘놀이’의 세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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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훈, 평론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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