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서북쪽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전직 뉴욕타임스(NYT) 영상 기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의료진 등을 인용해 이날 이르핀에서 취재진이 탄 차가 공격을 받았으며, 미국 기자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키이우 방위군을 위해 일하는 의사 다닐로 샤포발로프는 AFP에 "사망한 기자는 목에 총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또 다른 기자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기자는 미국 언론인이자 전 NYT 소속 브렌트 르노 기자(51)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해외 언론인, 미국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매우 충격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이유”라며 “동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르노는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멕시코의 마약 전쟁 등 분쟁 지역 취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당초 키이우 경찰은 여권 사진, 이름이 적힌 NYT 기자증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사망자가 NYT 기자라고 밝혔으나, NYT 측은 그가 더는 자사와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YT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몇 년간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유능한 영상 기자 브렌트 르노의 죽음이 비통하다"며 "그는 2015년까지 뉴욕타임스에 기여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키이우로 향하는 요충지 중 하나인 이르핀은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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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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