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국민의 선택... "국민 하나로 모으는 대통령 됐으면"
오전 6시 대비 줄어든 투표 인원
부실관리 사태에 우려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국민의 선택이 시작됐다. 9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제1투표소. 소중한 1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투표소의 전체 유권자 수는 모두 4604명.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2335명이 선거를 마쳤다. 이날은 거소·선상 투표자를 제외한 2246명이 투표를 한다.
투표소 줄은 길지 않았다. 투표사무원은 "사표투표를 많이 한 데다 아침식사를 막 마친 시간이라서 시민들이 많지 않다"고 했다.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체 유권자 가운데 407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18.12%다.
같은 시간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제3투표소도 새벽 시간대 대비 줄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 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 70여명이 줄을 섰지만, 오전 8시가 되자 절반 넘게 줄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제4투표소는 20명 남짓한 시민들이 투표를 기다렸다. 인근 일부 투표소의 경우는 기다리는 사람 없이 곧바로 투표가 가능하기도 했다.
휴일이지만 출근 전 투표를 하고 가는 직장인,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우려로 서둘러 투표를 마치려는 중장년층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한 후 투표를 위해 줄을 섰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왔다. 박모씨(65)는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사람이 없을 거 같은 시간대 나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대선에 대해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모씨(51)는 "솔직히 이번 대선처럼 뽑을 사람이 없는 선거는 처음"이라면서 "우리 정치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했다. 강모씨(35)는 "조금이나마 덜 이상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소로 나왔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에 대해선 많은 시민들이 '국민 대통합'을 희망했다. 조모씨(57)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정치권 다툼으로 국민은 분열됐고 그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김모씨(60)도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국민의힘으로 나뉘는 프레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이렇게 나뉜 국민들을 하나로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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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사전투표에서 빚어진 부실관리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게 시민들 분위기였다. 한 70대 여성은 "이번 대선의 관리가 부실했던 건 맞다"면서도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중한 내 권리를 행사하러 아침에 투표소를 왔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B씨 역시 "선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하지만 원하는 정책을 얻으려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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