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항의방문 당시 문답 내용 공개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고 있다./ 사진=유경준 의원 페이스북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고 있다./ 사진=유경준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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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투표를 부실하게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들은 선관위가 유권자들을 향해 '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질타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선관위 항의방문 결과다.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의 문답을 간략하게 정리했다"라며 "왜 공직선거법 157조 4항의 '선거인이 직접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도록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답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인데 그게 법과 원칙이 맞냐고 묻자, '임시기표소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총장은 '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름이 날인된 투표용지가 봉지에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리인이 투표용지 3장을 수거해서 2장만 투표함에 넣고 1장은 (투표함에) 안 넣고 남은 것"이라며 "관리인이 그렇게 진술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전선거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데, 왜 (다른 사람의) 투표용지가 발견됐는가'라는 질문에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가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원들이 "국민을 보고 난동이라고 표현했느냐"라고 재차 묻자, 김 총장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웅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의방문 당시 문답 내용을 공개했다. / 사진=김웅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웅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의방문 당시 문답 내용을 공개했다. / 사진=김웅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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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웅 의원을 비롯한 김은혜·유경준·이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오후 9시45분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를 찾아 사전선거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항의했다.


논란은 이날 오후 5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가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이날 전국 곳곳 투표장에서 확진자들과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투표가 진행됐다.


문제는 기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면 직접 용지를 들고 투표함에 넣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확진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치면 선거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우려하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서울 한 임시기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돼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소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선관위는 6일 공식입장을 내고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라며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하여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서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가 있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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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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