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공격은 우크라이나 조직 소행"
"우크라이나 조직이 먼저 공격…러시아 군이 격퇴 후 화재 진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 단지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그룹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이 같이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지키고 있던 원전단지를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조직이 공격, 이를 러시아 소행으로 둔갑시켜 비난받도록 만드려는 공작이라는 것이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 단지 일대를 점령했다. 그는 "발전소를 지키던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이 도착 전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사라졌다"며 "원전 단지 일대 시설과 영토는 러시아군이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직원들은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이른 시기부터 '괴상한 도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4일 오전 2시께 원전 단지 일대를 순찰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이들은 러시아군의 대응 사격으로 진압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의도적으로 교육용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여단이 건물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고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조직의) 도발 당시 그 건물에 발전소 정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현재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근무하며 방사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일대 지역의 방사능 상황도 정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원전단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교육훈련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한편 CNN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세부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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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 정권의 원전 도발은 러시아가 방사능 오염의 근원을 만들었다고 덮어씌우기 위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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