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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까지 진입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을 제재하고 국제금융정보통신망(SWIFT)에서 제외하는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논의 중이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을 제재한 바 있으나 러시아와 같은 경제 규모의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제재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쌓아 놓은 6430억달러(한화 약 774조5000억원) 규모의 비축액을 노린 조치"라며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럽과 동시 시행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화는 전체 자산의 16.4%, 유로화 비중은 32.2%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SWIFT 배제 카드를 꺼내두는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은행과 금융회사 1만1000여곳이 이용 중인 SWIFT에서 배제될 경우, 사실상 국제금융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미국은 앞서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의 반대를 이유로 이 카드를 '최후의 수단'으로 미뤄왔다.

러시아는 세계 12위 규모의 경제 대국이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서방 기업들에게 불똥이 불가피하다. 서방 국가의 은행들로서는 자칫 러시아에 빌려준 자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다는 위험성도 지적된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은 ‘최후의 수단’을 명목으로 SWIFT 배제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제재 방침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 당시에도 "제재안에 SWIFT가 언급되지 않았다. 연합국 사이에 이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럽 국가 일부가 현 시점에선 원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항상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수도 키예프의 30Km 지점까지 진입했고, 일부 군 정찰대는 이미 키예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2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자항이 결사적이라 러시아군이 주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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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215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자부심을 품고 러시아의 잔혹하고 정당성 없는 공격에 맞서 싸우는 가운데 전례 없는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며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직면한 군사적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추가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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