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 시대, 포스코]D-10 카운트 다운…철강 너머 미래로
지주사 체제 전환 막바지 준비
수소·신소재 등 7대 핵심사업
철강과 함께 신사업분야 양대 '성장축'
김학동·전중선, 쌍두마차 맡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D-10. ‘포스코홀딩스’ 시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01년 민영화 이후 가장 큰 변화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포스코그룹은 신사업 투자 연구개발과 새로운 조직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의 지주사 체제 전환은 철강업을 넘어서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역시 "글로벌 저탄소 전환은 철강을 비롯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철강회사’ 넘어선다=다음달 2일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주요 자회사 30개를 거느리게 된다. 철강사인 포스코를 포함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게 되는 것이다. 물적분할 이후 신설되는 법인인 포스코에는 포스코강판 등 철강 자회사 4개가 산하로 넘어간다. 이번에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는 자본금 4824억원, 자본총계 48조1194억원이다. 부채총계와 자산총계는 각각 3조8415억원, 자산총계 51조9605억원. 부채비율은 8% 수준으로 양호하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소와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등 그룹 비전에 걸맞는 사업을 발굴한다.
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의 결정적인 이유는 ‘철강업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모빌리티·IT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반면 철강업을 비롯한 중후장대 산업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2~3년전까지만 해도 다섯손가락에 꼽히던 포스코의 시가총액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친환경 산업 도전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신사업 분야 연구개발 등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 후 역량을 집중할 7대 핵심 사업을 선정했다. 기존 사업인 철강 외에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설립한 포스코리튬솔루션과 포스코HY클린메탈 등 2차전지와 관련한 신규 자회사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회사들이 신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소·리튬·니켈 등에서 새로운 별도 계열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직 신설법인이 없는 수소·니켈 사업은 별도의 자회사가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수소·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과 주력인 철강 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투자비로 8조9000억원을 책정했다.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다. 철강 부문 투자비만 따로 알 수 있는 별도 기준 투자비는 4조9000원이다.
◆최정우의 ‘포스코 2.0’ 이끌 인물은=최정우 회장이 닻을 올린 ‘포스코 2.0’ 시대의 쌍두마차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전중선 글로벌 인프라부문장(사장)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포스코 정기인사에서 나란히 부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30년만에 포스코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았다. 1992~1993년까지 부회장을 역임한 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포항제철소장, 2017년 광양제철소장을 거치는 등 포스코의 생산부문 전문가다. 그는 철강사인 포스코의 대표를 맡으며 그룹의 뿌리인 철강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의 서울 설립으로 인한 불만이 가득한 지역 민심 달래기도 김 부회장에게 주어진 몫이다. 포항시 각계 인사로 구성된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립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오후 포항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3만명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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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에서 그룹 사업 전반을 지휘하고, 미래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사장은 2016년 최 회장이 포스코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을 당시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최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최 회장의 측근으로서 역할했다. 전 부문장은 그간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며 지주사 전환 등 그룹의 구조재편 작업을 주도해왔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이달초 출범한 ‘경영구조 선진화 TF’에서도 경영전략 팀장을 맡고 있다. 전 부문장은 최 회장과 함께 지주사 대표로서 그룹의 미래 전략과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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