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시민 3회 검사 의무화…거부시 벌금 15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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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홍콩이 750만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집단 검사를 의무화 한다고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시가 봉쇄되지 않고서야 이 같은 테스트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도 함께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다음달 초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씩 3주에 걸쳐 총 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를 거부하면 벌금 1만홍콩달러(약 153만원)가 부과된다. 이 같은 결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감염을 총력 저지하라"는 경고를 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검사는 앞서 중국 본토 일부에서 진행됐던 방식이다.

홍콩은 지난해 하루 확진자가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성공적인 방역으로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불렸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최근 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까지 늘었다. 상황은 악화돼 지난 17일에는 6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6300여명이 예비양성 반응을 보여 모두 홍콩 내 역대 최고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했다.


당국은 신분증을 활용해 테스트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신분증이 없는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검사방침이나 검사 표본을 중국 본토로 보낼지 여부는 현재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환자 격리를 위해 공동주택 3개동 3000가구와 호텔 2만실을 확보했다. 또한 7100개의 병상 등을 비롯한 의료시스템이 있는 격리시설은 2만1000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현재는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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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대량검사의 핵심은 '신속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호박릉 박사는 스페인이 약 1년 전 여러 지역에서 신속 진단키트 전수 검진을 통해 전파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번 검사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의료협회의 전염병 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인 조셉 창 카옌 박사는 "당국이 보편적인 검사를 시행한다면, 도시 폐쇄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나"면서 "그렇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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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라몬 위엔 호이만 보건 대변인은 "검체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것은 사생활 보호 문제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료 병에 포함된 바코드 만으로도 거주자의 신원을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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