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기업 시퀴러스, 국내 법인 출범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글로벌 백신 기업 시퀴러스가 한국 법인인 시퀴러스코리아를 공식 출범하고 적극적 국내 마케팅에 나선다.
유기승 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16일 오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공중보건 파트너로서 인플루엔자(독감)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며 “시퀴러스의 다양한 백신을 국내에 빠르게 도입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겠다”고 밝혔다.
시퀴러스는 독감백신 전문 기업으로 미국과 영국·호주·네덜란드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전 세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법인인 시퀴러스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만 5세 이상 소아·청소년과 성인에 접종할 수 있는 유정란 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 '아플루리아'를 유통하고 있다.
시퀴러스코리아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독감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찾아올 수 있는 독감 대유행을 경고했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19~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독감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독감 집단면역이 약화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때에는 독감 유행이 더 큰 규모로 찾아와 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가능성도 다분하다"며 "코로나19와 독감 간의 감별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독감백신의 접종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이번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유정란 방식 백신인 아플루리아를 보완한 면역증강 4가 독감백신,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조나단 앤더슨 시퀴러스 글로벌 의학부 총괄은 최근 불거진 독감백신의 낮은 효력 논란에 대해 65세 이상 성인의 면역체계 저하, 해당년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돼 백신에 담긴 '백신주'와 실제 유행 바이러스('유행주') 간의 차이, 유정란 배양 제조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백신주의 변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면역증강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앤더슨 총괄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면역반응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MF59 면역증강제가 사용되는 경우 항원 반응이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포배양 백신에 대해서는 "유정란 배양 방식으로 인한 문제점을 줄여주고, 백신주 역시 유정란 배양 대비 더 높은 일치율을 보일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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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러스 측은 이에 더 나아가 면역증강기술과 세포배양기술에 더해 항원을 고용량으로 투입하는 고용량 백신 기술까지 모두 합친 백신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앤더슨 총괄은 "고령자 피험자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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