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정규직 전환 논란 이어져
23일 위원장 탄핵 투표 진행

고객센터 새 위탁업체 모집 문제도 불거져

지난해 7월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7월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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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의 직접고용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건보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이 탄핵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노사전(노동자·사용자·전문가)협의체 구성과 위탁업체 계약 연장을 둘러싼 쟁점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보공단 노조는 오는 23일 전모 노조위원장 탄핵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고객센터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벌어졌던 ‘노노(勞勞)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공단 내부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공정가치연대’가 꾸려지는 등 고객센터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공단 내외부에서 격론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8월에는 MZ세대 1499명이 건보공단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와 노조위원장 및 집행부 불신임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 소집 요청이 이뤄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공단 내 MZ세대 직원의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노조 집행부 내 갈등까지 더해진 상황이라 이번에는 탄핵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 위원장과 함께 노조를 이끌었던 부위원장이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을 이유로 지난해 말 사퇴한 데 이어 전국 13개 본부 중 12곳의 노조 본부장이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30대 직원 최모씨는 "현 노조 집행부가 고객센터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며 "이미 직원들은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혼란이 이어질 경우 소속기관 정규직 전환 합의로 일단락됐던 건보공단 고객센터 문제 해결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소속기관 전환을 위해 구성돼야만 하는 노사전협의체(총 15명)에는 공단 소속 노동자로 건보공단 노조 관계자도 들어가야 한다. 다만 공단 관계자는 "탄핵안 발의로 이미 노조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대행 체제가 들어섰다"며 "노사전협의체를 꾸리는 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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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위탁업체와의 계약 만료가 다음 달 말로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건보공단은 오는 4월부터 고객센터를 새롭게 위탁운영할 업체 모집에 나섰다. 고객센터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해 지난 7일 건보공단 본사 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도하기도 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계약 연장은 정부의 민간위탁 정책 관련 기준에 따라 불가능하고,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며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가 바뀌더라도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하고, 소속기관 전환 완료 시에는 중도 계약 해지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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