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예약첫날 품절돼
사전알림 신청 이전 대비 최대 4배

우크라 사태로 반도체난 심화
일부 모델 공급지연 가능성도

갤S22 완판인데…삼성도 '반도체 수급'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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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갤럭시S22가 예약 첫날 자급제 물량이 완판됐다. 통신 3사도 "갤럭시S21 대비 사전 예약 건수가 2~4배 가량 많다"고 밝히며 S21이 1주일간 기록했던 예약 판매 물량 20만대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22 ‘자급제폰 품절’…초반 돌풍

15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쿠팡, 쓱닷컴, 위메프 등 S22 자급제폰의 예약 판매가 대부분 품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2시간 동안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는데 총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급제 상품은 알뜰폰(MVNO) 요금제를 사용하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초반 예약 구매 수요가 높다. 통신 3사 역시 사전예약 알림 신청 건수가 S21 대비 최대 4배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종 중 최고 인기 모델은 갤럭시S22 울트라로 60~70%를 차지한다"고 했다.

야심작 S22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삼성전자의 표정은 복잡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장 가동율이 줄었고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도체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수급난이 더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내 스마트폰 협력사 생산라인 일부를 국내 구미공장으로 돌리며 공급차질 대비에 나섰지만 일부 모델의 출하가 늦어지는 등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수급난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앞서 애플 역시 지난해 9월 아이폰13 흥행에도 초반 4주가량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전자업계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S22 시리즈 역시 초반 공급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급이 불안해 S22 시리즈 전체가 최소 1주, 최대 한달 가까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외에도,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이미지센서 등 여러 반도체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 중 1개만 수급이 불안해도 공급 지연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사태, 반도체 리스크 심화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S22’가 전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형 갤럭시 S22, 대화면 중급형 갤럭시 S22+, S펜을 탑재한 패블릿 고급형 갤럭시 S22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S22’가 전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형 갤럭시 S22, 대화면 중급형 갤럭시 S22+, S펜을 탑재한 패블릿 고급형 갤럭시 S22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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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는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이 지속될 경우 전세계 반도체 수급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축인 반도체칩 공정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산 의존도가 높은 네온과 팔라듐이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입된 네온 중 우크라이나 비중은 23%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이 66.6%로 1위에 달했다. 러시아 수입 비중은 높지 않으나 전세계 기준가 상승이 예고된 만큼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장비업계도 반도체 칩이 필수인 만큼 고민이 커졌다. 한 장비업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부터 지정학적 문제 등으로 인해 통신업계 전반적으로 일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직결되는 문제인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애로사항이 분명 있다"고 전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수출 기업들로부터 애로사항 관련 요청 들어온 것은 없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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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수년간 해외자원개발 사업 관련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인해 타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러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인 반도체 문제를 둘러싼 수급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직면한 공급 불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재자로서 역할을 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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