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힘 실은 中…"상황 과장하는 행동 삼가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정을 16일로 지목한 가운데, 중국이 "상황을 과장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현지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상황을 자극하고 과장하는 행동을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이상의 군대를 증강했으며, 미국과 유럽은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 직원을 축소하거나 대피시키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군사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경고를 '히스테리'라고 비난하며 침공 계획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왕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상황의 변화와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는 상충디는 정보가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독립을 선언한 자국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2015년 체결한 신(新) 민스크 협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정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유지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입장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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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부인한 러시아를 중국이 두둔했다는 점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를 지지한 중국이 대다수 국제사회와 등을 돌리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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