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친문세력 의원들도 전부 격노…윤석열, 큰 실수한 것"
윤건영 의원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 유례없던 초유의 사건…오만함의 극치"
당 지도부도 일제히 '이재명 필승' 각오 다져…"검찰공화국 되는 일 막아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 수사’ 발언이 향후 대선 정국을 뒤흔들 정도의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대선판에 거리를 둬 왔던 문재인 대통령까지 윤 후보의 발언에 강한 분노를 표하며 직접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향후 친문세력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지지층의 결집이 주목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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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직접 발언도 그렇고 (발언)수위가 높아서 (문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나셨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지난 5년간 한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향후 친문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분(윤석열)이 큰 실수를 했다"면서 "소위 친문세력 의원들과 많이 통화했는데, 다들 격노해서 그 동안 소극적으로 했던 분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하고 있다.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막판변수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얘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윤 후보의 ‘적폐수사’ 언급이) 여권 내 지지자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혹은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등을 보면 그런 반응(결집)이 보이고 있다"면서 "친문세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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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은 오전 MBC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없던 죄도 생길 것"이라며 윤 후보 적폐청산 발언에 대대적으로 반격하는 동시에 에둘러 여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대선 후보가 죄도 없는 현직 대통령을 사실상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셈"이라면서 "심지어 뭐가 잘못이 있는지 수사하겠다는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 문 대통령이 어떤 의혹이 있는지 전혀 없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오만함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없던 죄도 생기는 꼴"이라며 윤 후보를 저격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이 후보로의 결집도 꾀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도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나같이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언급을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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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대선 후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복수사를 공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이 윤석열 사단에 놀아나는 검찰공화국이 되는 일을 막겠다"고 했고,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정치보복을 꿈꾸는 검은 본색이 드러났다"며 "적폐수사가 필요하다면 윤 후보가 첫 번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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