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만 자제, 참모끼리 공방전
원희룡, 이재명 비판글 78개 게시
與, 윤석열 장모 의혹 등 집중 거론

하지말자더니… 대선판은 지금 '네거티브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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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대선이 다가오자 여야 양당의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 본인은 다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지만, 참모들이 대신 ‘전장’에 나서서 시시각각 공격과 방어에 나서는 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조력자’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의혹에 대해 "정신 나가지 않은 이상에야 어떻게 제사 음식, 한우를"이라며 "사적 유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이 대표는 ‘한국노총 지지 선언’ 내용이 담긴 이 후보의 게시글에 ‘공무원이 수행할 수 없는 행동을 인사권을 바탕으로 강요하는 행위가 근절되는 것이 노동 존중의 근본’이라고 비판하는 댓글을 직접 달기도 했다.

나아가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분 단위’ 공세에 나섰다. 지난 일주일간 원 본부장은 SNS에 이 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씨 관련 게시글 총 78개를 게시했다. 게시글 간 간격은 짧게는 10분이다.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가족 관련 논란과 이 후보의 공약, 행보, 발언 등을 다각도로 지적했다. ‘자기 비밀을 남 이야기인 것처럼 미리 발언해서 위장막을 친다’ ‘루팡은 도둑’ 등의 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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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최근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과 장모 최모씨의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최강욱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와 캠프가 어느 순간부터 공정과 상식을 말하지 않는다"며 "후보 본인의 각종 직권남용과 부인의 학력, 경력 사칭, 장모 불법 등 국민들께 면목이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날 양부남 선대위 국민검증 법률지원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그 후보자의 병역 문제는 한 점 의혹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상임단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처가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부동산이 약 19만평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8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전체질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매진했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 윤 후보 검증으로 대응했다. 양측의 네거티브식 논평 역시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과잉 의전 의혹’ 등을, 민주당은 ‘TV토론 무산’ ‘대장동 의혹’ 등을 언급하며 각 후보를 향한 공세를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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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의 네거티브 경쟁에 대해 박상철 경기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선거가 막판에 다다르면서 여야 할 것 없이 네거티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가 일종의 전략이 될 순 있지만 지나치게 공세 화력에만 집중하면 후보의 비전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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