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국측 북핵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0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 참석을 위해 9일 오후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다.


한·미·일 3국은 이번주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비롯 외교장관 회담 등을 하와이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북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이번 주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북핵 수석대표협의와 외교장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북 공조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10일(현지시간)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12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3국 외교장관 및 북핵대표가 같은 시간ㆍ장소에서 함께 만나는 것은 2019년 8월 태국 방콕 회담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는 새해 들어 북한 무력 도발 수위가 그만큼 심각해 3국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런 맥락에서 하와이 회동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가 북핵대표들이 장관 회담에도 배석한다고 예고한 점을 고려할때 북핵·미사일 문제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위협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3국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북 방안에서 3국의 미묘한 입장차가 존재해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출범 후 동맹 네트워크 복원 차원에서 한미일 공조 재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일 갈등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 정부가 종전선언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에 집중한 반면 일본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는 등 대북 기조에서도 온도차가 드러났다.


한국은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의 핵심 의제에 대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그리고 한·미·일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여전히 대화 카드를 강조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궁극적 수단은 외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대중국 견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한·미·일의 대중국 공조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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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전문가는 “이번 하와이 회동은 미국이 주도한 만큼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이슈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며“한일 관계와 북한에 대한 입장차가 다른 점을 고려할때 3국의 합의 도출 여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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