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최고 감염관리센터 내일부터 본격 가동
모든 시스템 '감염 차단' 초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향후 다른 감염 치료에 활용
운영 지속성 위한 수가반영 등 필요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민간병원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인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CIC)가 10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부족한 중증환자 병상 마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2만2070㎡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감염관리센터는 모든 시스템의 초점이 ‘감염 차단’에 맞춰졌다. 1층은 응급실, 2층은 음압격리병동과 외래 진료실, 3층은 중환자실과 수술실·CT실로 구성돼 모든 진단과 입원, 수술 등을 한 건물 내에서 모두 할 수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출입구, 엘리베이터, 복도 등 동선을 완전히 구분했고, 병실과 수술실·촬영실 등을 포함한 건물 전체에는 공기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음압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전에는 감염병 확진자가 CT촬영 등을 위해 이동할 때 ‘바이오백’에 환자를 밀봉해 움직여야 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에는 ▲음압 격리 응급실(1인 음압관찰실 29병상·경증 구역 12좌석) ▲음압 격리 병동 15병상(음압 격리실 12병상·고도음압격리실 3병상) ▲음압격리 중환자실 13병상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외래(진료실 6개) ▲음압 수술실 1실 ▲음압 일반촬영실 1실 △음압 CT 촬영실 1실 등이 갖춰져 있다. 감염관리센터는 우선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증 환자의 외래 진료,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응급 수술, 확진 환자의 CT촬영 등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기존 격리병동과 중환자실을 포함해 서울아산병원은 총 109개의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가동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인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유입을 차단하고 전파 가능성이 있는 질환으로부터 안전한 치료 환경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신종 감염병의 위협은 곧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현실화됐다. 감염관리센터는 이러한 신종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최적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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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건은 감염병 비유행시기의 운영이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이후에는 다른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문제는 음압격리실 급여 대상 질환이 현재 홍역·수두·결핵·대상포진·메르스 등 5개만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인플루엔자, 진드기를 매개로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다른 감염병이나 면역 저하 환자는 수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김성한 감염관리센터장(감염내과 교수)은 "교과서적으로 음압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병임에도 수가인정이 안 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형태가 계속 운영돼야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왔을 때 대응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지속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수가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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