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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유럽도 금리인상 나설까?…가장 큰 변수는 '임금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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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에서 작년 12월보다 '매파적' 발언
금리인상 결정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 재확인
임금상승률 높아지면 금리인상 가능성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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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기존 입장에서 매파적(긴축) 기조를 보였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임금상승률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던 2개월 전 입장에서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점은 라가르드 총재가 2022년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very unlikely)' 라고 발언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좀 더 머무르겠지만 연말까지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Inflation is likely to remain elevated for longer than previously expected, but to decline in the course of this year")"언급했다.


기존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월에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때 상황을 다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양 연구원은 이를 두고 "사실상 향후 3월 ECB 회의에서 기존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재평가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재 ECB 회의 직후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 강세를 보였으며, 독일 2년 금리는 13bp, 독일 10년 금리는 10bp 상승했다. 독일 2년물 금리 기준으로 보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매파적(hawkish)이었던 기자회견을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에 있어 주목할 변수로 '유로존 내 임금상승률'을 꼽았다.


그는 "유로존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HICP)는 임금상승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며 "유로존의 Core HICP가 2%를 상회한 시기에는 유로존 임금상승률도 2%를 상회했으나, 현재 유로존의 연간 임금상승률은 1.4%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낮은 실업률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활동참가율에도 불구하고, 아직 임금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향후 임금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ECB의 통화정책 시그널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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