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신속항원검사키트 물량 부족 우려 없어… 음성 나와도 방역수칙 지켜달라"
4개 지역 자가진단 신속항원검사
23.9%는 '위양성'… '위음성'은 확인 불가능
"완전히 정확한 검사 아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3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대응을 위한 새로운 검사·진료 체계가 도입된 가운데 수요 폭증으로 인한 신속항원검사키트 부족과 함께 '위음성(가짜 음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 수급 관련 현황에 대한 질의에 대해 "현재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면서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전국 시·군·구의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2차에 걸쳐 공급하고 있다"며 1차로 지난달 28일 220만명분의 키트를 배송했고, 내일까지 466만명분을 추가로 배송할 예정으로 "현장에서 키트가 모자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검사 방식이 바뀐 3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기존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아닌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게 된다.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확도는 PCR보다 떨어지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늘어나는 검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사람들 중 76.1%만이 재차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을 때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오미클론 대응 검사체계가 도입된 광주·전남·경기 평택·안성시 4개 지역 선별진료소 41곳에서 31일까지 시행된 신속항원검사 8만4000건 중 687건(0.8%)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차 PCR 검사를 했을 때에는 이 중 523건(76.1%)만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64건(23.9%)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4명 중 1명 꼴로 실제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위양성(가짜 양성)'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PCR 검사를 통해 재확인을 하게 되는 위양성과 달리 위음성은 이를 걸러낼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심지어 선별진료소에서 행해진 자가진단키트를 통한 신속항원검사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음성확인서 발급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방역패스의 효과까지도 저해할 수 있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위음성 통계는 별도로 산출하지 않는다"며 "신속항원검사 음성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위음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행 검사 체계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PCR 검사 역량 한계를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강조했다. 임 단장은 "완전히 정확한 검사는 아니라는 말씀을 초창기부터 계속 드려왔다"며 "위양성과 위음성의 문제가 있다"고 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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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해 "음성이 나올 경우에는 상당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위음성의 위험성을 고려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호흡기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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