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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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올해 설 연휴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율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날 당일 전국 교통량은 약 495만대로 작년 429만대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도 올해 설 연휴 하루 평균 이동량이 480만명으로 작년 보다 17.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동량이 많아지면 자동차 사고가 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작년 하반기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하자 전국에서 이동량과 자동차 사고가 늘고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한 작년 11월 기준 국내 일평균 자동차 사고 건수는 2만1485건으로 전월 1만9906건보다 1579건이 늘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작년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86%로 전분기 79.5%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부 손보사들의 경우 손해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안팎인데 손실을 보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역시 설 연휴 이동량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80% 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도 손보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코로나19로 이동량이 줄면서 작년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내자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하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이 3년 연속 적자에 이은 소규모 흑자에 불과하고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2017년 256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8년 7237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19년에는 적자 규모가 1조6445억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보험료 인상으로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축소됐다. 작년에는 2800억원 정도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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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흑자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다시 손해율이 올라가면 흑자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보험료율 인하는 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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