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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김앤장에 법률 대응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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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도 가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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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앤장 뿐 아니라 여러 대형로펌들이 수임 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규모 법률 대응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김앤장과 회의를 진행하고 법률 자문과 형사 대응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앤장은 진행 중인 수사는 물론 향후 재판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변호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현재 아파트 신축 공정을 맡은 현장 소장 A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조사 뒤 양벌규정에 따라 형사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

김앤장은 이 사건에 지난해 초부터 운영 중인 '중대재해 대응 그룹'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 대응 그룹은 노동·형사 분야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과 산업안전공단,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전관을 포함해 모두 100여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수사당국의 조사 대응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참사' 당시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측 형사 대응을 책임졌다. 건물 철거 도중 붕괴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다. 경찰 수사를 통해 안전 감독·관리 부실, 불법 하도급 묵인 등이 드러났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에는 김앤장과 아울러 국내 3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태평양도 수임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태평양은 사고 이후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을 찾아 살피는 등 수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로펌이 직접 사고 현장을 점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모든 로펌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건"이라며 "현재 수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김앤장과 태평양 등 대형 로펌을 다수 선임해 이번 사고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선 여력이 충분한 데다 다수의 로펌으로부터 법률 자문 등을 구하는 것이 대응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한 로펌에 맡긴다고 해서 모든 인력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한계가 존재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로펌간 경쟁으로 여러 관점이 제시된다면 법적 대응에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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