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코로나와 같이 살아야 하나"…델타·오미크론 이어 새로운 변이 발견에 시민들 '우려'
프랑스서 새 변이 발견…돌연변이 많아 백신 무력화 가능성 우려도
WHO "현재로선 위험도가 낮아…조사 중"
방역당국, 백신 접종·방역패스 등 방역조치 효과 강조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잡혀가는 가운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들도 길어지는 방역조치에 우려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 연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 돌연변이 46개, 유전자 결핍 37개를 담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소개했다. 'B.1.640.2'로 명명된 이 변이는 현재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12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아프리카 카메룬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국내엔 새로운 변이 확진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경원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4일 백브리핑에서 "새 변이의 전파력이나 중증도, 면역 회피 등과 관련된 분석 결과는 없는 상황으로,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향후 분석이 요구된다"면서 "B.1.640과 B.1.640.2 등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 유입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 콩고 공화국에서 확인된 B.1.640의 하위계통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B.1.640 변이 바이러스가 앞선 오미크론의 사례처럼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하고 높은 전염력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발견한 IHU 연구진 또한 논문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변형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면역 회피성이 강해 상대적으로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와 보건부 산하 국립 혈청연구소(SSI) 등이 지난달 약 1만2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면역 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상황관리 지원팀 관계자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프랑스에서 보고된)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기회가 많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 WHO는 새 변이를 조사하고 있으며 상당 수준 위험이 포착될 경우 우려 변이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불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대 직장인 손지영 씨는 "3차 접종으로 확진자가 줄고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그런데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니까 이젠 겁도 나고, '평생 이렇게 (코로나와) 같이 살아야 하는 건가'하는 자포자기 심정도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백신 개발이나 방역수칙을 순발력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4명 발생한 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지난 7월초부터 이어져온 국내 4차 대유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5일 오후 6시까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877명에 달하며, 이는 전날 동시간(2,852명)보다 25명 많은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동시간대(3,249명)와 비교하면 372명, 2주 전인 지난달 22일(4,191명)보다는 1,314명 적은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연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의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브리핑에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60∼65% 정도여서 미접종자가 100명 감염될 때 접종완료자는 40명 정도만 감염되는데, 당국과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굉장한 큰 차이이고, 감염재생산지수가 반 이하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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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반장은 이어 "백신에 방역패스, 거리두기 등을 조합하면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미접종자의 치명률이 접종완료자에 비해 5배나 높은 상황에서 중환자실 치료 여력을 보전하고 사망을 줄인다는 측면에서도 접종은 상당히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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