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된 이상 댓글은 중앙선관위 신고할 것"
"댓글 조작,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 발생할 수 있어"

이영 국민의힘 디지털본부장(오른쪽)이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댓글 조작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영 국민의힘 디지털본부장(오른쪽)이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댓글 조작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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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조직적 댓글 조작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상 댓글을 포착한 것은 앞서 국민의힘이 댓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 '크라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장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여러 개의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악의적,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댓글 내용은 동일하지만 이모티콘이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포털의)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근 시범 운영한 '크라켄'이 '이상 댓글' 900여개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켄이 1차로 살펴본 댓글은 약 35만개에 이르며,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특정한 패턴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난 댓글은 총 964개에 이르렀다.


이 본부장은 "일부 댓글에 대한 공감 수 급등 현상도 포착됐다"라며 "매크로 등을 이용했는지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인 공감 수 증가 추세를 훨씬 웃도는 조직적 증가 추세로 보이는 댓글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왼쪽)로부터 비단주머니를 받고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왼쪽)로부터 비단주머니를 받고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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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댓글 조작이 아니라 개인이 여러 댓글을 반복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인이 하루 24시간 이내에 그런 위협적인 수를 발생시키기 힘들다"며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계정 내지는 같은 패턴으로 댓글을 단 것을 잡아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가동된 크라켄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에게 준 일명 '비단주머니 1탄'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 중 꼭 필요한 요소이고 이영 의원님과 디지털 정당위원회 관계자들이 지금까지 보안을 지켜가면서 잘 준비해오셨다. 순서상 먼저 나오다 보니 이게 비단주머니 1번이 됐다"라며 "이게 우리의 온라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라고 크라켄을 소개한 바 있다.


크라켄은 오징어를 닮은 신화 속 바다 괴물이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겨냥해 지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IT 전문가인 이 본부장이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켄은 포털 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대상으로 가동되며, 인공지능(AI)과 사람 모니터링 요원이 함께 투입된다. 크라켄 시스템이 댓글 조작 의심 징후를 포착하면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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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포착된 이상 징후는 포털에 통보하고 중앙선관위 신고, 수사기관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라며 "(댓글 조작하는 사람은)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꼭 경고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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