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연임에 따라 진보파 선호 인사 급부상
은행감독 강화·기후변화 대응 등 막중한 역할 부여

새러 블룸 래스킨 전 미 재무부 차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새러 블룸 래스킨 전 미 재무부 차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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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 부장관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지낸 새러 블룸 래스킨을 Fed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Fed 이사 3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래스킨 전 재무부 차관과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 칼리지 교수 임명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은행감독 담당 부장장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마이클 슈 통화 감독청장 대행, 넬리 량 재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등장했지만 래스킨이 가장 강력한 후보자라는 분석이다.


은행감독 부의장에는 당초 라엘 브레이너드 현 Fed 이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브레이너드는 통화정책담당 부의장으로 내정됐다.

래스킨은 Fed의 통화 정책 보다는 은행 규제에 대한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Fed의 은행 감독 완화에 비판적인 진보진영 인사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카드'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보 진영 인사들이 반대한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대신 두 명의 진보 여성 인사들을 Fed 부의장에 배치해 Fed 이사들 간의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 재신임에 반대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 래스킨을 은행담당 부의장에 추천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래스킨은 재무부 부장관 재직 시에는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Fed 이사 시절에는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을 도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재건을 지원했고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완성에 기여했다.


그는 Fed가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래스킨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Fed의 긴급 대출 대책을 비판하면서 혁신 성장 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WSJ은 래스킨이 두 차례 상원 인준을 통과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의회의 저항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 주요외신은 차기 은행 감독 담당 Fed 부의장이 은행의 자기자본 투자 허용에 대한 재검토와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리라 전망했다. 핀테크, 디지털 달러 등도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 몫이다. 과거와 비교해 완화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할 지에 대해서도 결정해야 한다. 코로나19 기간 완화된 은행들의 부채비율도 강화 여부도 고심해야 한다.


쿡 교수와 제퍼슨 교수는 흑인이다. 이 역시 백인 우위인 Fed 이사회 구성원을 다양화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Fed 이사를 맡았던 흑인은 108년간 단 3명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Fed에 인종적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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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현 랜덜 퀄스 부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이달 말과 다음 달 중 임기가 끝나는 만큼 1월 중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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