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아동복 매출 증가
몽클레르 버버리 키즈 고성장
한자녀가정 지출 아끼지 않아
신학기 고가 책가방도 쏟아져

105만원 상당 버버리키즈 책가방

105만원 상당 버버리키즈 책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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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출산율 급감 속에서도 올해 패션업계에선 아동용품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아동복 매출이 올 들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명품 브랜드의 키즈 라인 등 고가의 아동복 판매도 급증했다.


명품이 이끄는 아동복 시장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아동용품 시장 규모는 1조4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증가했다.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7.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동용품 시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수년째 초등 입학생 수가 정체돼있는 상황에도 10년간 50% 가까이 성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아 한 사람당 구매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아동군 매출도 전년보다 20~50% 증가했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르

다. 백화점 관계자는 "몽클레르, 버버리 키즈와 같이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는 30~40% 고성장했다"면서 "1인당 구매금액도 전년보다 20~30%씩 늘었다"고 말했다.


고가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자녀·손주·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이 한 명을 중심으로 부모와 친척, 그리고 부모의 친구까지 열 개의 지갑이 열린다는 ‘텐포켓’ 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몽클레르키즈, 버버리칠드런, 구찌키즈, 펜디키즈, 스톤아일랜드주니어 등 백화점에 입점한 고가 아동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늘면서 백화점마다 명품 아동용품 매장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동' 줄어도 '아동복'은 커진다 원본보기 아이콘


벌써부터 신학기 책가방 전쟁

해가 바뀌기 전부터 4000억원대 초등학생 책가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패션업계의 경쟁도 시작됐다. 캐릭터 가방부터 클래식한 스타일 가방까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빈폴키즈, 닥스키즈, 동통 등 10만~20만원대부터, 30만원대의 르빠노, ‘명품 책가방’으로 불리는 80만~90만원대의 란도셀까지 다양하다. 버버리, 구찌 등 명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책가방도 ‘없어서 못 살’ 정도다.


패션업체들도 온라인몰 등에 책가방을 전면으로 내세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키즈와 LF의 닥스키즈는 클래식한 체크와 나일론 소재를 조합해 고급스러운 책가방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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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키즈와 뉴발란스키즈는 스포티함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다. MLB키즈의 경우, 지난달 라이브방송에서 신학기 책가방을 선판매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메가백팩세트 판매 속도가 빨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양극화 현상이 심화면서 아동용품 시장은 고급 브랜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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