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등
'차이나 클라우드'
국내서 점점 영향력 확대

텐센트 올해 세자릿수 성장
국내 인력 2배 늘릴 전망
알리바바 내년 첫 데이터센터 구축

시장규모 작년 2조7800억원
내년 약 1조원 성장 전망
네이버·KT·NHN
해외사업자에 맞서 경쟁

치열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 '中 구름'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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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중국 기업들까지 참전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ICT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中 클라우드’의 공습 시작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는 일명 ‘차이나 클라우드’라 불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68개의 가용영역을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두번째 가용영역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텐센트 클라우드 측은 최근 국내에서 2배 이상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유통·배급사)인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위메이드, 웹젠 등 국내 굵직한 게임사들이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텐센트 클라우드는 인천관광공사, 코레일 등 공공 부문에서의 사업도 개척했다. 포슈 영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내년에도 고품질, 고성능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도 내년 상반기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팅 엔진 ‘압사라(Apsara)’가 활용돼 스토리지, 네트워크 서비스부터 머신러닝, 데이터분석까지 가능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세계 80개 가용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세계 3위의 클라우드 사업자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APAC)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힘이 커지고 있다.

‘차이나 클라우드’는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알리바바나 텐센트 중 둘 중 하나는 써야 되는 상황이라 ‘차이나 클라우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정확하게 중국 시장 고객을 목표로 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종기업에 글로벌 기업까지 ‘각축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7818억원에서 내년 3조723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구글,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까지 국내에 가용영역을 늘리는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이나 클라우드 입장에서는 국내 물리적으로 가깝고, 중국 소비 시장을 앞세워 공략하기도 쉽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KT, NHN 등이 AWS 등 해외 사업자에 맞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포털 1위 사업자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공공기관과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고객사가 6만 곳이 넘는다. KT의 경우 14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는 등 기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NHN은 아예 클라우드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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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중국 기업들이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대교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보안 편견 같은 마이너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특정 서비스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추후에는 위협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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