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 발표
이달 2250병상, 다음달 병상 6940병상 확보
국립대병원, 사실상 코로나19 관련 자원 총동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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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급속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일선 의료대응역량이 한계에 내몰리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병상을 대거 확충한다. 이달 안으로 2250여병상, 다음달까지 약 6940병상을 늘려 의료현장에 숨통을 틔우고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병상 확충 과정에서 비(非)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의료 공백 우려도 나오지만 당국은 현재로서는 고육지책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월 말까지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1578개를 비롯해 6944개의 입원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다"며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충분히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려진 병상확보 행정명령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병상 추가 확보량 2250여병상을 합치면 다음달까지 약 9200여병상이 확보되는 셈이다.

21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202명 늘어 누적 57만561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22명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1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202명 늘어 누적 57만561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22명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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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의 이 같은 '일상회복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코로나19 중증·준중증병상 1578개, 중등증 병상 5366병상을 합쳐 총 6944개 병상이 추가된다. 중수본은 "재원 환자의 전원, 병상 구조 변경 등으로 실제 운영까지는 최소 3주 정도 소요돼 다음달 중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앞서 내려진 행정명령을 이행해 중증병상 158개, 준중증 병상 189개, 중등증 병상 1726개 등 총 2073병상을 빠르게 확보한다.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는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중증병상 414개, 준중증 병상 208개 등 622병상을 추가한다. 국립대병원 기준 전체 성인 중환자실의 40%가량이 코로나19 진료에 투입된다. 정형외과 등 코로나19 진료와 무관한 영역의 중환자실을 제외하면 내과계 중환자실 대부분이 코로나19 진료에 할애되는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1개소), 산재병원(1개소) 등 일부 공공병원은 일반 환자를 모두 전원·퇴원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서는 중증병상 9개, 준중증 병상 490개 등 총 499개 병상이 확보된다. 이와 함께 거점전담병원을 추가해 3000병상(중증 300개, 준중증 300개, 중등증 2400개)을 확충한다. 이 중 일부 병상은 투석, 분만 등 특수병상으로 확보해 즉시 치료가 필요한 임산부 등 고위험환자의 신속한 입원을 지원한다.


경증·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대학교 기숙사 3곳, 공공기관 연수원 3곳 등을 활용해 2412개 병상을 늘리고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한다.


병상 확보 과정에서 급하지 않은 '선택적 수술'이나 외래 진료 등에서 일부 조정이 일어나는 등 일반 환자의 치료권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당국은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긴급 조치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를 대비해 병상·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게끔 병상·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코로나19 진료를 늘리면서 일반진료 쪽의 축소가 동반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인력을 활충하지 않고서는 당장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제안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회전율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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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파견도 대거 이뤄진다. 중수본은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해 의사 104명, 간호사 등 1107명 등 총 1200명가량의 의료인력 파견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고 필요인력을 제외하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한다. 이를 위해 신규 군의관·공보의의 훈련을 유예한다.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도 중환자 전문 교육이 완료되는 즉시 중환자실에 투입한다.


기존 근무 인력과 파견 인력 간의 임금 격차에 따른 갈등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한다. 정부는 일단 인력 파견보다는 병원의 정규 의료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수본은 의료기관에서 파견 인력을 파견 종료 후 자체 채용할 경우 최대 6개월 간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진료 인력에 대한 월 150만원 가량의 감염관리수당을 신설하고, 국립·공공병원에 대해서는 총액인건비 등 규제를 유예하는 등 탄력적 인력 운용도 유도한다.


손영래 반장은 "단기 파견 인력에 대한 인건비 구성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들에 대해서도 위험도, 업무 난이도에 따라 파견 수당을 조정하고 출장비와 같이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기로 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조화로와지면 파견 인력과 병원 근무 인력들 사이의 인건비 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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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차장은 "병상확보 비상계획은 무엇보다 빠른 실행이 중요하다"며 "매주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지원반도 만들어 진료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병상확보를 위해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범부처 병상확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 복지부 외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장관급과 병원협회장 등 병원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돼 병상 확충 상황고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들을 점검하고 해결하게 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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