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빠르게 확산…지난주보다 60% 증가
런던 쇼핑객 1주새 8.5% 줄어…獨도 다시 봉쇄모드

영국 런던에서 20일(현지시간) 한 쇼핑객이 한산한 거리를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20일(현지시간) 한 쇼핑객이 한산한 거리를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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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직격탄을 맞은 영국에서 10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미 지난 주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에서도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대륙,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연말 소비심리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9만1743명, 사망은 44명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60.8% 급증한 수준이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이날 8044건이 추가돼 총 4만5145건이다.

영국이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화상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봉쇄 등을 포함한 방역강화 조치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법적 조치 없이 실내 만남 자제 촉구 △실내 모임 금지 및 오후 8시 이후 식당 등 영업제한 △전면 봉쇄 등 세 가지 방안이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는 회의 후 "런던에서 입원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매시간 관찰 중"이라며 "오미크론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공중 보건, 보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주 중 새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강화 조치 적용 시점을 성탄절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추가 규제를 도입할 때는 의회를 소집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선 48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백만명이 이동할 예정이어서 현실적으로 성탄절 전 방역규제 강화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역조치 강화 이전이지만 영국 경제는 이미 오미크론발(發) 타격을 입고 있다. 글로벌 리테일 리서치 기업 스피링보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런던의 쇼핑 중심가 하이스트리트 방문객은 전주보다 2.6% 줄었다. 런던과 런던 이외 주요 도시의 전체 쇼핑객 수는 같은 기간 각각 8.5%, 6.4% 감소했다. 크리스마스 1주 이전 토요일 하루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보다는 쇼핑객이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9% 줄었다. 스프링보드는 "오미크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일 쇼핑객 증가 규모도 줄었다"며 "이는 오프라인 가게의 침체된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이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유럽 등에선 다시 봉쇄에 돌입했다. 독일은 오는 28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실내외 사적 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한다. KF94에 해당하는 FFP2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외 행사 최대 참여 인원 축소, 클럽 및 디스코텍 폐쇄 등도 검토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내년 초 추가적인 제한 조치가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면봉쇄는 가능한 한 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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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지 19일 만에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날 첫 오미크론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백신 미접종자며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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