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방과후학교-정규수업, 아동 흥미·특성·학습이력 정보 공유돼야"
김인경 연구원 '아동 발달을 위한 초등 방과후학교 개선방향' 발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학교의 내실있는 교육·돌봄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가 정규수업과 학생지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 교육과정과도 연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긍정적 상호작용이 동반된 돌봄이 충분히 제공돼야 우울, 공격성, 친구관계 악화 등 부정적 정서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5일 KDI정책포럼에 '아동 발달을 위한 초등 방과후학교 개선방향'을 게재, 이 같이 밝혔다. 연구에서 언급된 방과후학교는 정규 수업과 별도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내에서 일정 기간 지속되는 교육·돌봄 활동을 말하며, 다양한 교과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 중 수강할 프로그램을 학생(학부모)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의 1~2차연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과후학교 참여와 초등학생 발달의 관련성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사교육에 참여했을 경우에만 학교성적 만족도가 향상(0.206 표준편차)됐고, 학업열의 중 활기(0.175), 효능감(0.256), 몰두(0.221)가 증진되며 공격성(0.198)이 완화됐다. 관련 척도의 점수는 아동이 직접 응답한 문항의 범주별 점수를 합산해 산출했으며,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표준화했다.
반면 방과후학교의 경우 참여 시간(1시간 미만, 2~3시간, 2시간 이상 등)에 따라 참여와 아동발달척도의 관련성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났다. 사교육의 경우 1~2시간 참여시 끈기가 향상되고, 1시간 이상 참여시 학업효능감과 공격성이 개선되며, 2시간 이상 참여했을 때에는 학교성적 만족도가 높아졌다. 3시간 이상 참여했을때에는 학업에 대한 헌신, 활기, 몰두 및 주의집중, 협동의식, 친구관계, 건강상태 평가 등이 증진됐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참여 시간에 따른 프로그램 구성의 차이,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간 교수학습방법, 강사 특성 등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아동 발달척도와 가구소득간의 긍정적 관게는 부모의 양육태도 및 교사와의 관계가 개선되면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과후학교가 학생의 인지적 역량을 심화하려면 김 연구위원은 정규수업과 학생 지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초등학교의 정규 수업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간에 아동의 흥미, 경험, 발달 특성, 학습이력 등의 정보가 공유된다면 방과후학교는 이를 토대로 학업열의를 강화하는 교수학습이 가능하다"면서 "정규 수업에서는 기존에 축적된 학문적 개념과 체계를 익히고, 방과후학교에서는 이에 일상적 경험을 더해 배움의 실용성을 체험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과후학교 강사가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규 수업 교사와 방과후학교 강사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방과후학교가 정규 수업과 통합적으로 운영된다면 구체적인 수업내용과 단절돼 운영되는 사교육과 차별성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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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 반에 속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되 학교 교육과정을 프로그램 내에 반영하려면 정규 수업 교사의 수업 역시 유사한 구조여야 하고, 이는 교사 간 전문적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면서 "동시에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개발하려면 방과후학교 강사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동반된 돌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 의무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수자 중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적격자를 선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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