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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상폐 악재…美상장 中기업 시총 손실 1.1조달러 넘어

최종수정 2021.12.05 13:04 기사입력 2021.12.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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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지난 2월 이후 주가 손실 총합이 1조달러를 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계속되는 기업 규제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95개 중국 관련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지난 3일 9.1% 폭락했다. 하루 하락률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올해 2월16일 2만688.32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가 잇따르면서 이 지수는 폭락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는 2월16일 최고가보다 57.0% 낮은 8896.50을 기록했다. 올해 하락률도 43%로 확대됐다.


이 지수에 반영된 95개 기업의 2월 이후 시가총액 손실 규모는 1조1000억달러를 넘었다. 알리바바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4300억달러 줄었다. 징동닷컴과 바이두 시총도 각각 430억달러, 400억달러 줄었다.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가 하루 5% 이상 낙폭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 2월 이후로만 8번 발생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5% 이상 하락을 기록할 날짜가 지난 10년 중 5번에 불과하다.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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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 폐지을 공개하면서 지수 폭락을 부추겼다. 이날 디디추싱 주가는 22.18% 폭락한 6.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디추싱의 공모가 14달러였다.

디디추싱은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일 하루 전인 지난 6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 기밀 유출을 우려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 44억달러(약 4조9790억원)를 조달하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 당국이 강력한 규제 조치에 돌입했다.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일 다음날인 7월2일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 개시를 발표했고 이틀 뒤에는 중국 내 모든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디디추싱 앱 삭제를 지시했다.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계속된 당국의 압박을 결국 견디지 못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디디추싱에 이어 다른 기업들의 상장폐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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