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서 소환된 '조국의 강'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연내 통합' 본격 논의…김의겸 "민주당 개혁에 촉매제 될 것"
'親조국', 중도 확장에 도움 안 된다는 비판 나와
통합엔 찬성·조국 의혹엔 책임 언급한 李…"상충된다"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논의가 본격 거론되면서 중도층 포섭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양당은 연내 통합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과정에서 어떻게 조국사태를 떨쳐낼 것인지 주목된다.
24일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 나와 "(통합 협상)을 가급적 빨리 해서 연내에는 최종 투표를 할 생각"이라며 "다음달 초중반까지 (안이)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2라는 단순한 산술적 통합이 아니라 민주당을 더 활력있게, 역동성 있게 만들어 나가는 촉매제로 삼자는 데에 (양측이) 크게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 얘기를 했는데, 이번 통합 논의를 그런 방향으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양당은 연내 통합을 마무리하고,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다른 민주 개혁 진영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하기로 합의했다. 정체된 이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도 전일 YTN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은 원래 한 식구"라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잠깐 헤어진 가족들로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전일 CBS라디오서 "결국 이 선거의 관건은 누가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라며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결국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라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대했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실망감과 그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인데, 정권 말에 부동산으로까지 확산됐던 시발점이 바로 ‘조국사태’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관되게 ‘친조국’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중도확장을 위한 민주당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중도 확장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시도로 보이지만, 둘 다 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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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양당 통합과는 별도로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지만 이 같은 대응도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교수는 "조국사태를 해결하는 것과 열린민주당 통합 문제는 함께 갈 수 없는 상충적인 문제"라며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20대 청년층을 잡기 위한 발언으로 들리지만, 지금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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