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관련 인력 채용 공고한 듯…미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 '분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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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건설을 담당할 인력 채용을 시작하며 제2공장의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이 넘도록 미국에서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반도체 외교와 미래 먹거리 물색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은 상황에서 현지 고용 창출부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은 최근 신규 공장 건설과 관련한 여러 건의 채용 공고를 띄웠다. 대표적으로 ‘건설프로젝트 제어 코디네이터’ 채용 공고에 주요 업무로 신규 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필요한 검토, 허가, 검사 등을 조정한다고 제시됐다. 현지 정부와의 건설 관련 일정을 조율하고 관련 서류와 계약에 대한 검토 등을 담당할 인력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설 전반을 설계할 인력들도 채용에 나섰다. 시설의 기술적인 프로젝트의 디자인, 안전, 실행 등을 맡아 설계하는 시설 프로젝트 엔지니어도 선발한다고 공고했는데 공고문에는 ‘신규 및 개조 건설 관련 감독과 현존하는 시설에 대한 운영 평가 등을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함께 채용 공고가 뜬 전기 프로젝트 매니저도 신규 및 개조 건설과 관련한 업무도 담당한다고 기재됐다.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핵심인 초순수와 산업폐수 시설을 담당하는 IWT 프로젝트 엔지니어를 선발하는 공고에는 기술과 자격란에 ‘신규 및 개조 건설과 관련한 기술적인 시스템에 대한 프로젝트 계획을 지원하고 전략적 팹을 리드한다’고 언급됐다.


삼성 美파운드리 공장 확정 눈앞…현지 고용 창출은 이미 시작했다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의 이 같은 채용 공고는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3일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70억달러(약 20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현지 정부 등과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 부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이번 주 중 최종 투자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의 한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곧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5년 만에 미국을 찾아 전역을 돌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모더나 누바르 아페얀 이사회 의장을 만났고 이튿날인 17일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눈 데 이어 지난 18~19일에는 워싱턴DC에서 미 연방의회 핵심 의원, 백악관 핵심 관계자와 만나 반도체 외교를 펼쳤다.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와 아마존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24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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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도 이 부회장의 속도에 맞춰 발빠르게 미국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에서 그동안 이용해왔던 전세기가 이 부회장이 이용한 전세기와는 별도로 미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 경영진이 직접 반도체 공장 등과 관련한 협상을 매듭짓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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