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윤리·가치경영, 기업 생존 필수…ESG는 현실"
한국벤처혁신학회 학술대회 기조강연
"대기업, ESG 자발적으로 나서달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중소벤처혁신기업의 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한국벤처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17일 "기업은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공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벤처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사회적 책임에 기반을 둔 가치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는 ESG 경영과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정 이사장은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비재무적 지표"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각 기업에 지속가능 경영을 요구했고, 투명한 경영체제를 강조하는 ESG가 재조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금융위원회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게 2025년부터, 그 외 상장사에게는 2030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며 "ESG 경영은 이미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갑을 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불공정 행위가 적발돼 과징금을 납부하는 사례도 발생한다"면서 "현재 한국기업들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혁신을 강조하며 "벤처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원천·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창의적 사고를 함양하는 인재 교육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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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창조적 사고가 수용되고, 공정하고 유연한 제도가 정착된 혁신적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혁신이 있어야 저성장, 양극화 문제가 해결된다. 한국 사회 전체가 혁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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