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개입' 재판 증인 김기현 "3·15 부정선거 같은 최악의 공작"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재판의 고발인이자 피해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전 울산시장)가 15일 증인으로 출석하며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 김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판사 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심리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관련자 13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송 시장 등이 기소된 지 22개월 만에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승만 정권) 3·15 부정선거와 다름 없는 최악의 공작 선거사범 재판이 이렇게 지연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울산경찰청의 정치 경찰들이 앞장서서 청와대 지시를 따라 어떻게 움직였는지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청와대에서 매우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갔고, 10여회에 걸쳐 수사진행 경과를 보고받기도 했고,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며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등이 불기소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 당은) 몸통에 대한 고발을 다 했다. 일부는 기소됐지만, 빠진 경우도 있다"며 "배후와 몸통을 밝혀 역사의 재판정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월 송 시장과 황 의원,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또 지난 4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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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김 원내대표와 측근에 대한 수사를 청탁하고, 중앙·지방정부의 내부 정보를 송 시장에게 넘겨줘 선거 공약 수립을 도왔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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