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누적 3000명… 최근 사망자 90%는 60세 이상 (종합)
"부스터샷 앞당겨야" 지적 나와
정부는 "검토 중"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연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면서 조기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빈발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8명 늘어난 누적 299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 3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1차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2월19일(사망일 기준) 첫 사망자가 나온 지 629일 만이다.
사망자 발생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첫 사망자 발생 후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기까지는 274일(지난해 11월19일)이 걸렸지만 이후 2000명까지는 166일(올해 6월19일)이 걸렸고 다시 3000명을 넘어서는 데에는 142일이 소요됐다.
특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사망자가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24명으로 4차 대유행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7번째로 많은 사망자다. 일일 최다 사망 기록은 지난해 12월29일 40명이다.
특히 지난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 452명 중 60대 이상이 89.6%(405명)에 달하는 등 고령층 위주의 사망자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사망자 126명 중에서는 96.8%(122명)까지 높아졌다. 30대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없었고, 40대와 50대 각각 2명만이 사망했다. 지난 2월 백신 예방접종이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시작된지 8개월여가 넘어서면서 고위험군의 백신 효과가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확진자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15명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은 496명으로 28.9%에 달한다. 60대가 27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32명, 80세 이상 87명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연일 30%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2월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전에는 고령층의 비율이 5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치다. 특히 고령층의 예방접종 완료율이 91.4%에 달해 대부분 돌파감염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5주 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 2차 완화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체제 전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독감 연간 사망자(2000~3000명)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고려했을 때 감수할 수 있는 연간 사망자는 1000명 이상~2000명 미만이라는 응답이 58.6%로 가장 많았다. 2000명 이상~3000명 미만은 28.0%로 나타났고,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은 모두 합쳐도 13.4%에 그쳤다. 이미 올해 누적 사망자가 2098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 절반이 감내할 수 있는 수치를 넘어선 셈이다. 게다가 위드 코로나에 따른 방역 조치 완화를 감안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얀센 접종자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서울 서초구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에서 얀센 접종자가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정부는 부스터샷을 통해 떨어진 예방효과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6개월로 설정된 추가접종 간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초기 고령층이 많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이 5월 중순에나 시행된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아직 추가접종 간격이 도래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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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는 10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기본 6개월인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4주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다. 추가접종 간격의 전면 단축도 검토된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근거가 축적되면 한 달 정도 당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고 논의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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