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치료제, 내년 2월 국내 도입… '게임 체인저'될까? (종합)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MSD(머크)에 이어 화이자까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국내에도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도입 일정에 관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27만명분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한 상태다. 중대본은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 이라며 "MSD 20만명분 구매계약, 화이자 7만명분 구매약관을 기체결했고, 13만4000명분은 추가 협의 중에 있어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D에 이어 화이자까지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미 정부에서 치료제 확보를 확정지은 셈이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은 MSD와 화이자 외에도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로슈와 상대로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현재 3만8000명분 362억원이 이미 편성된 상태로 추가 필요한 예산은 11월 예산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증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지 사흘 내에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 발현 후 닷새 안에 복용 시 8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닷새 안에 투여 시 입원·사망률이 50%가량 줄어든 것을 훨씬 뛰어넘는 효과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실제 출시될 경우 앞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 유행이 치료제 타미플루가 대량 보급되고,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량한 신종플루 백신도 조기에 보급되면서 빠르게 종식된 사례가 재현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초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다소 효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팍스로비드가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타미플루 개발사인 로슈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확보한 경구용 치료제의 실제 도입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1~2월께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기저질환, 고령층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주로 처방에 사용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40만4000명분 외의 추가적인 치료제 구매 계획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구매 필요성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