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민심 탐색전…절에 간 李·목사 만난 尹
李 "민생개혁 위한 회동하자"
행정가·집행가 이미지 강조
尹, 대장동 특혜 공세 되치기
중지 모아 선거 대책 조직 구성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현주 기자] 여야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맞은 첫 평일부터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대 1회동’ 제안에 야당이 "정치쇼 하듯 만날 일은 아니다"고 응수한 게 시작이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정기국회 내 합의할 민생개혁안을 도출하기 위해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정책 의제’를 선점해 윤 후보에 비해 앞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행정가·집행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정치 경력이 더 많은 이 후보의 회동에 섣불리 응했다가 작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고용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1대 1 회동 겸 정책토론을 통해 4개월가량 남은 대선기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합의할 건 합의해서 입법화시켜서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고 의원은 또 "과거에 머무를 게 아니라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전략은 윤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 현안에 밝은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장동 특혜 공세’를 ‘민생 개혁 의제’로 되치기하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삶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복주머니를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만남 자체는 열려 있다"면서도 ‘정치쇼’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 윤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제안에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이번 대선을 정의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특히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정치 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저격했다. 윤 후보는 "대표, 원내대표, 의원들, 과거 비대위원장을 했던 분들, 원로 고문들의 고견을 다 들어서 당과 함께 선거 대책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중지를 모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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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야 대진표 완성 후 첫 평일 일정은 공교롭게도 두 후보 모두 ‘종교계 민심잡기’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을 찾아 김장환 목사를 예방하고 조찬을 함께 했다. 이 후보도 이날 조계종과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종교계 지도자를 예방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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