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기부’ 천사들이 나타났다 … 소방서에 요소수 슬쩍 놓고 떠난 시민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소방차 출동을 멈추지 않게 하려는 시민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하루 경남 김해시 일대 소방서 3곳에 요소수를 슬쩍 갖다 놓고 가는 시민의 ‘밀행’이 CCTV까지 따돌릴 수는 없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김해시 율하와 장유, 진례 119안전센터 3곳에 모두 2명으로 확인된 시민이 10L짜리 요소수 10여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기부자가 신분을 알리지 않고 요소수 제품 통을 놓고 떠났고, 다만 CCTV 영상을 확인해 이들의 선행을 파악했다고 했다.
또 2명의 기부천사 가운데 1명은 이날 119안전센터 3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SUV 차량에 실은 요소수를 각 1~3통씩 나눠 소방관 눈을 피해 놔두고 떠났다.
경남소방본부는 소방차의 출동을 돕기 위해 나선 선행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부한 ‘천사의 마음(요소수)’을 끌어안은 사진을 언론사에 보내왔다.
김해 율하 119센터 소방관 4명이 각 1통씩 요소수 4통을 안고 활짝 웃는 모습이다.
요소수는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경유차량 대부분이 요소수가 부족하면 출력에 제한이 생겨 속도가 나지 않는 장치로 돼 있다.
운행 중에 요소수가 떨어지면 가다가 서는 일도 벌어진다. 요소수가 없는 상태에서 시동을 끄면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원료인 요소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이번에 요소수 품귀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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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요소수 부족으로 출동할 수 없으면 다른 이의 생명과 직결된다. 의외의 ‘기부천사’가 나타난 까닭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lsh20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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