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미디어센터 리모델링 사업 ‘업체선정’ 과정 문제 제기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교육연구정보원이 추진하는 교육미디어센터 사업이 계약 과정에서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혁제 전남도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직속기관 행정감사에서 “교육연구정보원이 전기전문업체인 A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는 것은 법적인 하자는 없다”며 “다만 A업체는 전기 전문업체로 실무 설계 능력이 없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A업체가 방송 장비 설계를 직접 하지 않고 협력업체인 B업체에 설계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추궁했다.
이어 “KBS에서 최근 미디어센터가 요구한 사양과 같은 제품을 구매 요청한 사례가 있는데 2억2000만원씩 4개를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교육미디어센터의 설계를 살펴보면 4억50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올라와 1억80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센터 실무자가 막은 이유는 이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숙 원장은 “설계업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설계용역 선정과 사업추진이 적정하지 못했는지 추후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교육미디어센터 실무자는 “교육연구정보원 총무과는 애초에 실무 능력이 없는 A업체와 계약한 것이다”며 “A업체는 직접 설계할 줄 몰라 B업체에 맡겼는데, B업체는 총무과가 제시한 8억원으로는 UHD 설계가 불가능하고 HD만 가능하다고 가격 부풀리기 설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A업체 관계자는 “B업체에 설계를 맡긴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아는 전문가에게 맡겼다”며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전기, 통신, 소방 등은 우리 업체가 맡고 그 외 공사는 다른 업체를 위촉하겠다는 것은 이미 교육연구정보원과 사전에 조율했던 부분이다.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실무자는 설계를 계속 트집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방송 장비 설계 업체선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오는 10일 전남도교육청 행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질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수 교육위원장도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방송 장비 설계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목적과 본질에 맞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미디어센터 개선 사업은 스튜디오 재구성과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해 도교육청 5억5000만원, 추경 4억4000만원 등 총 9억9000만원의 재원을 투자해 지난 9월 말까지 사업이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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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송 장비 설계문제 등과 관련해 정보원 예산 내에서는 HD밖에 도입할 수없다는 방송설계업체 측과 UHD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교육미디어센터 실무자 간의 의견이 서로 갈리면서 사업이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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