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이터널스' 길가메시役
박서준 '더 마블스' 캐스팅
캐스팅 징검다리는 韓콘텐츠
잇따른 러브콜 왜?

마동석 박서준/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어썸이엔티

마동석 박서준/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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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마동석에 이어 박서준이 '마블의 남자'가 된다. 이들이 캐스팅 된 배경이 흥미롭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배우를 발견한 연출자의 '픽'(Pick)이었던 것. 사실 여기에는 덩치가 제법 큰 한국 시장을 안고 가려는 미국 유명 마블스튜디오의 속내가 숨어있다.


마동석은 지난 3일 개봉한 마블 신작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에서 7000년 전 지구에 온 길가메시로 분한다. 우주 에너지로 외골격을 만들어 적을 맨주먹으로 제압해버린다. 무기도 방패도 없다. 오직 주먹, 손바닥을 이용해 가차 없이 적을 '혼쭐' 낸다.

길가메시는 오랜 시간 함께한 테나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보호자이자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다. 테나 역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분한다. 졸리는 프로모션 과정에서 마동석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바.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각별한 우정을 다졌다는 전언이다.


이후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마동석은 '이터널스'를 통해 페이즈4에 합류했다. 마블은 잘 짜인 세계관 안에서 유연하게 캐릭터를 활용하며 변주하는데 탁월한 스튜디오인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길가메시를 다각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박서준은 최근 영국에서 '더 마블스' 촬영을 진행하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9월 3일 출국 후 약 2개월 만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광고 촬영 등 예정된 국내 스케줄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고 밝혔다.


'더 마블스'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맞춰 박서준은 2개월간 프러덕션을 함께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어썸이엔티 관계자는 "박서준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출연 작품명과 캐릭터, 촬영지, 촬영 기간 등 영화 관련 정보는 추후에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마블 스튜디오를 비롯한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는 배우 캐스팅 등 프러덕션 과정에서 계약 관련 세부 조항에 관해 철저히 기밀 유지를 요구하는 바. 앞서 마동석처럼 마블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어떤 언급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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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속편 '더 마블스'는 배우 브리 라슨이 전편에 이어 캡틴 마블로 분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캔디맨' 리부트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 박서준의 '이태원 클라쓰' 사진을 올리며 관심을 드러낸 바. 일찌감치 그를 마음에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마동석도 비슷하다. 최근 클로이 자오 감독은 그가 출연한 영화 '부산행'을 보고 '이터널스'에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좁은 KTX에서 몰려오는 좀비를 맨주먹으로 물리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국내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다. 지금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손쉽게 시청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국내 작품 인지도가 낮았다"며 "이제는 K-콘텐츠가 훌륭하다는 걸 대부분 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며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인 국내 작품을 통해 신뢰가 쌓였다. 이를 통해 많은 배우, 제작진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높아진 인지도와 시장 변화로 인해 배우들이 해외 오디션용 영상을 만들어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 진입 장벽이 사라진 디지털 시대에서 웰메이드 K-콘텐츠와 유능한 배우들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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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블은 한국 배우를 사랑할까. 해외 영화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영화계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제 마블 작품에서 백인 히어로만 등장하지 않는다. '이터널스'도 다국적 배우들로 구성돼 있지 않나"라며 "아시아에서 한국 영화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하고 반응도 뜨겁다. 높은 인지도와 위상을 지닌 국내 콘텐츠와 배우에 가장 먼저 눈이 가게 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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