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드 코로나'도 마스크 착용 필수지만…'노마스크' 우려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 1단계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 가능
'위드 코로나' 핵심 수칙 마스크 착용
공공장소에서 '노마스크' 계도 총 1692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조건인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조건인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수칙인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개인방역을 위반하는 사람들도 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정부는 새로운 방역 체계인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공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되는 로드맵 초안을 제시했다.

로드맵 내용을 보면 확진자 폭증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된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당장 내달 1일 시작될 1단계에서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고, 12월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전망이다.


다만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감염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 완료자·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음성확인자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를 따지지 않고 전국적으로 10명까지 허용된다. 100명 미만의 행사는 조건 없이 허용되고, 100명 이상이면 백신 패스가 적용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시민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정부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위드 코로나'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코로나를 퇴치할 수는 없지만,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국민께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라며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아진 예방 접종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로, 의료 대응체계도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위드 코로나'의 핵심 수칙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위드 코로나'를 느슨한 방역 체계라고 생각하면서 개인 방역을 무시한다는 점이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손님에게 적절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조롱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손님이 턱에만 살짝 마스크를 걸쳐서 코 위까지 써달라고 했더니 '요렇게?’'라고 대답하며 마스크를 눈까지 올려 버렸다"라며 매장 내 폐쇄회로(CC)TV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계산대 앞에서 마스크를 눈까지 올려 쓴 모습이 담겨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20대 대학생인 A씨도 마스크 착용 문제로 손님과 겪은 갈등을 털어놨다. A씨는 "카페 안에서도 음료나 음식을 먹은 뒤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렇게 안 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데, 마스크 착용을 안내해도 손님들이 '지금 먹는 중이지 않느냐'라고 따지면 할 말이 없다"라면서 "돌파감염 우려도 있고 아직 코로나 시국이 끝난 것도 아닌데 일하는 입장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게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일부 시민들의 마스크 미착용 문제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그해 11월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노마스크' 과태료는 올 9월까지 총 21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계도를 받은 건수는 총 1692건에 달했다.


한편 정부는 자율과 참여에 기반한 일상 속 방역 실천을 강화해 '위드코로나'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안심콜·방명록 작성 등은 앞으로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방역에서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해 각 지역 내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자율적으로 방역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1차 개편까지는 유지된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25일 '위드코르나' 로드맵 발표에서 "우선 1차 개편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준수가 포함됐고, 2차 개편에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내용 등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