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포럼10주년] 직장생활 시작부터 유리천장 실감하는 MZ세대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10주년' 설문조사
"여성들 리더 되기 어렵다" 2030 평균 응답률 93%
성차별 심하게 느끼는 순간? '직장생활 초기' 43%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회 초년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여성들이 직장생활 초기부터 유리천장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여성 다수가 학창시절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성차별을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체감하는 가운데 젠더 감수성이 풍부한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더욱 리더가 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여성이 리더가 되기 쉬운 사회냐’라는 질문에 25~29세와 30대 여성들이 각각 95.5%, 95.0%의 비율로 ‘어렵다’고 답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30대에서만 평균 응답률(93.0%)을 넘어섰다.
50대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리더가 되기 쉽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는데 MZ세대와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높았다. 전반적으로는 여성이 리더가 되기 쉽지 않은 사회라는 공통 인식이 있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생활을 30년 이상 해온 고참 여성들에 비해 유리천장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MZ세대의 답변은 당장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험에 마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성들이 전 생애 기간을 통틀어 성차별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시기는 직장생활이 시작된 이후였다. 전체 응답자의 43.0%가 ‘직장생활 초기’, 15.2%가 ‘승진 이후’를 꼽아 10명 중 6명이 학창시절보다 직장생활 이후 가장 큰 성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실제 직장생활 초기인 25~29세는 이 시기에 성차별이 가장 심하다는 답변이 45.5%로 평균보다 높았다.
성별로 인해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자주 경험했다’는 MZ세대의 대답이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25~29세 직장인 여성 응답자의 경우 29.6%가 매우 또는 자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 연령대 여성들의 답변 평균치(13.2%)의 두 배 수준이었다. 20대보다는 사회생활 기간이 긴 30대의 경우 같은 질문에 20대보다는 응답률이 낮았지만 평균을 넘어서는 13.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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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낮다고 봤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4.0%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평가한 반면, 25~29세는 38.6%만 그렇다고 답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60세 이상과는 같은 질문에서 응답률이 30%포인트 이상 격차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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