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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급망 붕괴 속 실적 신기록 비결은(종합)

최종수정 2021.10.21 12:21 기사입력 2021.10.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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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6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술의 수직적 통합’이라는 테슬라 만의 독특한 생산구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137억6000만달러(약 16조1680억원)로 전년 동기(87억7000만달러)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으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136억3000만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분기 순이익은 1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3억3100만달러) 대비 4배 가까이(3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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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테슬라의 실적은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등 공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수직계열화돼 있는 테슬라의 사업 구조가 칩 공급난 사태를 보다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다수의 대형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만, 이들이 공급하는 부품 역시 수많은 부속 단품 업체들을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공급망을 파악하기 힘들다.

반면 테슬라는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가지고 핵심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일례로 테슬라 엔지니어팀은 자동차 생산에 핵심 부품이자 이번 반도체 병목 현상의 주범으로 꼽힌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 기술을 직접 설계했다.


핵심기술을 독자 설계하고 관련 부품망을 통합하는 구조는 외부 대형 부품 공급사에 의존적인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의 차별점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기술 주도력으로 칩 소싱에서 더 나은 대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강점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공급망 문제를 처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며 비용 압박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반도체 부족, 항만 혼잡, 전력난 사태 등 다양한 문제가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조건이 허용하는 한 최대 가동률로 생산 라인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성장은 우리의 목표지만, 성장 규모는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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