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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코스피 2800선까지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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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반등 성공했어도..
물가, 환율, 금리 등 악재 수두룩
예상밴드 줄줄이 하향 조정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0%) 내린 2,913.34에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개장 후 1190원대 후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등락하는 중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0%) 내린 2,913.34에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개장 후 1190원대 후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등락하는 중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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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3일 오전 코스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물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 기준금리 인상 등 갖가지 악재가 뒤섞여 있어 3000선 회복보다는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줄줄이 낮추면서 신중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5포인트(1.07%) 오른 2947.63을 기록했다. 전날 위협받던 2900선에선 여유가 생겼지만 상황을 낙관하기엔 여전히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2조204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에도 1시간 동안 1000억원가량 순매도 했다.

전날 3.5%나 급락하면서 ‘6만전자’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는 이날 오전 소폭 반등했지만 7만원선으로 다시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주당 10만원대를 넘어섰던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9만원대로 진입한 뒤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8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 2800까지 전망하는 증권사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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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900선을 지킬 수 있을지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올 연말 코스피 하단을 2900으로 낮춘데 이어, 내년에는 2800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만 해도 코스피가 못해도 3050선은 지킬 것이라고 봤지만 반등 기반이 약하다고 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코스피 내 영업이익 마진 둔화와 정부의 기업 규제 등으로 인해 반등할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외적으로는 헝다 이슈, 전력난 등에 따른 중국 경기의 둔화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도 4분기 예상치를 내렸다. 기존 하단(상단 3200)을 3000에서 2900으로 조정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공식화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이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 하락을 유발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은 최근 코스피 예상치의 하단을 2850(상단 3100)으로 내려잡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는 자원 생산 감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 위축을 부를 수 있다거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돼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배경은 수요 개선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타당할 수 있어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반등할 것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0%) 내린 2,913.34에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개장 후 1190원대 후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등락하는 중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0%) 내린 2,913.34에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개장 후 1190원대 후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등락하는 중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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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지켜보자는 증권사들도 있다. 반등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은 곳들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제시한 ‘올 4분기 내 코스피가 2950~3400 전망’을 유지하며 "증시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대신증권은 올 연말 예상치인 3050~3630을 다음주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기 매매에 집중하고, 변화를 확인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조정 과정을 거친 이후 새로운 상승 추세를 형성해 나간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더 좋은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교보증권은 이달 밴드로 3040~3250을 제시했는데 최근 증시 상황에 따른 수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큰 악재가 있지만 오히려 저가 투자 매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일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경제 지표와 기업실적은 우호적이며 외국인 투자자본의 추가 이탈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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