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생산·가동률, 코로나19 이후 'V자 회복세'…고용은 줄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증가했으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산단이 석유화학, 철강 등 온실가스 다(多) 배출 업종 비중이 높아 입주기업 수는 적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58조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산단의 수출액도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가 10.7% 증가해 860억4000만달러(약 103조1500억원)를 기록했다. 생산과 수출이 모두 'V자' 회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경련은 국가산단의 생산액이 이같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로 생산액 절반을 차지하는 업종인 석유화학(33.7%), 기계(14.8%) 등의 수요가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석유화학·기계 업종은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수요가 감소해 지난해 상반기 생산액이 줄었으나 이후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13조7000억원)과 기계(6조9000억원)의 생산액은 반등했다.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의 가동률도 증가했다. 가동률은 올해 2분기 72.3%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회복해 올해 2분기에는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82.2%를 기록했다.
다만 일자리 창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약 2만7000명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1만6169명), 운송장비(5489명), 기계(4685명)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업체가 늘고 가동률도 증가했으나 고용은 2019년 1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전경련은 국가산단이 석유화학·운송장비·철강 등 온실가스 배출이 큰 업종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도 변화로 생산과 수출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들 업종의 올해 상반기 생산액은 전체 국가산단의 65%에 해당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은 산업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EU·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영향으로 수출액이 연간 1.1%(약 8조4000억원) 감소할 것이며 운송장비·철강·화학 업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장이나 발전소 등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저장하거나 화학·플라스틱 제품의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CCUS나 철솽석에서 산소를 분리해 철강으로 제련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하는 공법인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저감 기술 도입이 필요하지만 아직 기술개발 수준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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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우리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탄소저감기술 도입 없이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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