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일 2개월 내로 축소...결빙구간 곧 없어질듯
EU집행위, 북극 가스·석유개발 제한 성명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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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가 빠르면 북극항로를 내년부터 연중 상시 이용할 것이라 밝히면서 북극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북극해의 야말반도의 가스수송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럽의 에너지 수급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북극해 진출에 따른 안보위협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명분으로 북극해 개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리 트루트네트 러시아 부총리는 국영방송인 로씨야24 방송에 출연해 "내년 혹은 2023년부터는 북극항로의 연중 상시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15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의 자금을 북극항로에 투자해 적극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극항로는 그동안 겨울철 결빙구간의 빙하가 4개월 이상 항로를 가로막으면서 연중 상시 운영이 어려웠지만, 지난해 지구온난화 여파로 결빙일이 2개월 내로 단축되면서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완전 상시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 북극해 영토 중앙부에 위치한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역인 야말반도의 가스 공장과 유럽간 항로가 상시 연결되면 유럽의 만성적인 가스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물론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중부유럽 국가들 상당수가 겨울철 난방 및 발전용 가스를 대부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에서는 러시아의 북극해 개발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 북극해 개발이 지구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또한 미국과 EU의 북극해 인접지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EU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북극해 개발을 제한할 새로운 전략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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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EU집행위는 E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북극에서 생산된 가스와 석유 및 석탄 수입을 제한하고, 북극해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다. 다만 회원국들 사이에 이견이 큰 상황이라 현실성 있는 제한조치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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