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언급됐는지, 그때 가서 보면 알 것"
"박지원 입건 송구…'제보 사주'라는 말은 모욕적"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김웅 ·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김웅 ·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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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언급되었는지와 관련해 "조만간 정보 확보를 해서 가능한 시점이 오면 전부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통화 속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는 김 의원 발언의 '우리'가 누구인지를 묻자 "개별 문장과 개별 단어 수준에서 답을 드리기는 아직 부적절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씨는 "음성 녹음이 꽤 긴 시간으로, 7분짜리라고 한다. 음성 통화라는 게 글씨로만 담길 수 없는 맥락과 뉘앙스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정보 공개 청구를 그냥 녹취록 차원이 아닌 음성 원본을 청구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통화에서 '윤석열이 시켜서'라는 발언을 했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꺼번에 공개할 생각"이라며 "녹취 음성 원본을 확보한 뒤 그때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3일 전후 조씨와 김 의원 간 통화 녹취파일 두 건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녹취에는 김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테니 대검에 제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김 의원이 통화에서 "제가 대검에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 쏙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7일 공수처에 이 녹취 파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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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의 통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굉장히 구체적인 보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꽤 많은 복기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도 "제가 이런 문장마다 또 공방을 벌이는 것은 아직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수사기관과는 별개로 민간업체에 포렌식을 의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적 복원으로 궁금증이 해소될 수는 있지만, 공익신고로 제출한 원본에 대해 행정행위를 신청하고 돌려받는 행위도 굉장히 중요하다. 또 수사가 방해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씨는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었다는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공수처가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 원장이)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셔야 하는 시기인데 너무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라며 "제보 사주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모욕적인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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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 말 자체를 나눈 적도 없지만, 만약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면 그게 사주가 되는 건지 굉장히 의문스럽고, 국민의힘이 공익제보를 굉장히 위축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이를 용인하는 공수처의 결정이 될 수도 있어 굉장히 우려가 크고 그냥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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