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여야가 8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향해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한 질타를 쏟아냈다. 홍 회장은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복지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에게는 남양유업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과대 광고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 4월 남양유업은 심포지엄을 열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이후 대형마트 등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품귀 현상을 빚었고, 주가도 급등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대 광고 혐의 등으로 고발 조치를 당하고, 불매 운동이 발생해 남양유업 매각 결정까지 이르게 됐다.

이와 관련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불가리스 제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관련 발표 이후 주가가 29.68%나 폭등했는데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나"라고 묻자 홍 회장은 "그런 사항은 전혀 알지 못했고, 발표 다음날 보고를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는 발표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 같은데 동의하나"라고 질의에 홍 회장은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홍 회장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백 의원은 "시포지엄과 관련해 사전에 688개 언론사에 배포했고, 이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홍보의 의도가 강하게 보인다"고 질책하자 홍 회장은 "이런 내용은 (이 자리에서) 처음 듣고 있다. 잘 이해가 가지 않고, 절대 홍보 의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심포지엄은 단순히 연구 결과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내용을 홍보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남양유업이 여직원 입사 시 ‘임신포기각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앞선 6일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최모 전 남양유업 광고팀장이 참석해 “입사할 때만 해도 여직원은 임신포기각서를 받았다”면서 육아휴직을 쓴 뒤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15년 육아휴직을 쓴 뒤 복직했다. 하지만 복직 후 경력과 관련없는 물류 관제팀 업무를 배정받았고 충남 천안과 경기 고양 등 지방 근무를 하며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무를 빡세게 시켜라’, ‘못 견디게 해라’, ‘보람을 느끼지 못하게 하라’ 는 홍 회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를 틀어주며 압박했다. 이에 홍 회장은 "전후사정은 알 수 없지만 녹취 내용이 육아휴직과 관계된 내용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최모 광고팀장이 육아휴직 후 광고팀에서 물류팀으로 배정받은 것에 대한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홍 회장은 "인사팀에서 판단해 적재적소에 인력이 배치되는게 좋다는 판단으로 (물류팀으로) 인사발령을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임신포기각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전혀 아니다. 제가 다시 확인했는데 절대 그런 일 없었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날 홍 회장은 여야 의원 질타에 사과를 반복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해놓고 장남을 상무로 복귀 시켰다"고 지적하자 홍 회장은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으나, (남양유업에서) 몇십년 간 일을 해왔으니 복귀 시켰다"고 답했다.

AD

이어 이 의원이 "증인 때문에 국민 건강이 해를 입고 있다"고 질타하자 홍 회장은 허리를 숙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매각 절차만 완성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