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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위드코로나' 앞두고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정부 "방심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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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률 상승·먹는 치료제 개발 등 '일상회복' 기대감 확대
밤 10시 되자 야외로 몰린 관광객들...노마스크로 술판 벌이기도
정부 "방심은 언제든지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우려

개천절 연휴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채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YTN 보도 캡처

개천절 연휴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채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YTN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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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물론 먹거나 붙이는 다양한 제형의 코로나 치료제의 등장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에 맞춰 방역체계를 전환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사람들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초쯤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인구의 50%가 넘는 국민들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 주셨다"라며 "예방접종 완료율이 70%가 넘게 될 이번 달에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도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제품화가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제형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희망적인 결과를 보였다. MSD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더니 입원·사망 위험이 50% 줄었다고 1일 발표했다.


또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와 스탠포드대 공동연구팀은 일반 백신 주사보다 면역효과가 큰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반창고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이 뒷받침 된 상태에서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보니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위드코로나 논의와 함께 여행심리 완화하며 관광객이 급증했고, 덩달아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지난 개천절 연휴에는 1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고, 동해안 등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충남 보령의 한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은 밤 10시 이후 카페와 음식점이 문을 닫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변에서 술판을 벌이는 등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강도 높게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방역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 본격적인 일상회복 논의가 시작되면서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부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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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575명 늘어 누적 32만1천352명이라고 밝혔다. 개천절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2주 연속 이어진 개천절·한글날 연휴와 가을 단풍철이 맞물리면서 전국 이동량이 늘어나면 언제든 추가 확산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백신접종이 늘었으니 이제 괜찮겠지'하는 방심은 언제든지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과정에서 방역이 이완되지 않도록 현장 확인과 점검을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방역관리를 빈틈없이 하면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병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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